평범한 가족의 캐나다 이민 준비 이야기 – 우리가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

우리는 그냥 평범했어요.
맞벌이 부부로 한국에서 회사 다니며, 아이 키우며 살았어요.
누구에게 자랑할 만큼 특별한 건 없었지만, 나름대로 단란한 일상을 꾸려가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 날, 문득 피로감이 몰려왔어요.

매일 치열하게 일하고, 주말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아이 학원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고…
그러다 문득, 아직 8살밖에 안 된 아이가 벌써 두 개의 학원을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너무 빠르게 살아가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바로 그 순간부터였던 것 같아요.

이민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계기.

 

by MAPLE TALK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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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저희는 특별히 준비된 이민자가 아니었어요.
영어도 부족했고, 외국생활 경험도 없었고, 자산도 넉넉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마음 한편엔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결국…

남편이 캐나다 컬리지 진학을 준비하고, 저는 ECE(Early Childhood Educator, 보육교사)로 일하기로 했어요.
한국에서는 저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었지만, 보육교사라는 직업이 캐나다 이민자에게 유리하다는 얘기를 듣고 방향을 바꾸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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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E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한 이유

왜 하필 보육교사냐고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 취업 시장이 넓고 인력 수요가 많다
• 아이 돌봄 관련 직군이라, 나이·국적보다 인성과 경험이 중요시된다
• Express Entry, PNP 등 이민 점수에서 유리하게 작용
• 워킹맘으로서 기존 경력도 일부 연계될 수 있음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일부러 학점은행제를 통해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처음엔 “내가 아이들을 돌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막상 현장 실습을 다녀오고 나니까 오히려 이 일에 대한 애정과 확신이 생겼어요.

이후에는 캐나다에서 ECE 자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서류 번역 및 학력 인증 절차도 병행했고,
영어 회화 및 면접 대비도 틈틈이 준비했어요.
인터뷰 연습하면서, 아이들 활동에 대해 영어로 설명하는 훈련도 정말 많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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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은 컬리지 진학, 나는 워크퍼밋

컬리지를 선택한 건 남편이었어요.
한국에서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고 있었지만, 우리 가족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큰 결심을 했죠.
ESL 없이 바로 전공 수업을 듣기 위해 IELTS 시험을 준비했고, 몇 달간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영어 시험까지 병행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았지만
점수가 나오자마자 바로 출국을 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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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원 선택과 예상 밖의 변수

이민 준비 과정에서 여러 유학원을 컨택했어요.
그중 한 곳을 선택해 비자 수속, 초기 정착, 영주권 신청까지 맡기기로 했는데요,
막상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생각한 방향과 맞지 않는 점들이 많아졌고,
결국 영주권은 우리가 직접 진행하게 됐어요.

 

이 이야기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에 따로 정리해서 공유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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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국 전, 복잡한 마음들

가장 걱정하신 건 역시 부모님이셨어요.
“멀쩡한 직장 두고 왜 가냐”, “아이를 데리고 왜 모험을 하냐”

 

그래도 저희 부부는 ‘지금이 아니면 못 간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혔고,
그 이후엔 부모님과 함께 시간 보내는 데 최선을 다했어요.

 

여행도 다녔고, 주말마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었어요.
퇴직금도, 모아둔 돈도 그렇게 쓰게 됐죠.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절대 후회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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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 대한 걱정

사실 이민 준비 과정에서 제일 마음을 무겁게 했던 건 아이에 대한 걱정이었어요.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전혀 다른 언어와 문화 속으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에요.

영어학원을 다니긴 했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가서 따돌림 당하면 어떡하지?’, ‘괴롭힘 당하거나 외톨이 되진 않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상상을 하며 걱정했죠.

그래서 출국 전에는 아이와 함께 영어 그림책을 읽고, 간단한 대화 연습도 해보며 정서적으로 준비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하지만 결국 부딪쳐보는 수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출국할 수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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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이민을 결심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복잡한 감정의 연속이었어요.
누군가에게는 큰 도전이겠지만, 우리 가족에겐 ‘일상의 숨통을 틔우는 선택’이었어요.

저희는 능력자도 아니고, 돈 많은 사람들도 아니에요.

 

그저 조금 더 나은 삶,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길을 선택했어요.

 

혹시 지금 이민을 고민 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저희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는
캐나다 도착 후 이야기, 컬리지 첫 학기 생활, 아이의 학교 적응기, ECE 취업 준비 현실 등을 나눠보려고 해요.
궁금하신 이야기 있으시면 댓글로도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