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아이와 함께한 캐나다 이민 준비 – 출국 전에 우리가 했던 것들

이민을 준비하다 보면 온 가족이 다 긴장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걱정되는 존재는 바로 아이죠.

저희 아이는 출국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어요.

한창 친구들과 놀고, 한글 공부 재미 붙이기 시작한 시기였는데,
갑자기 영어로 수업을 듣고,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하니…

 

솔직히 말해서 저희 부부가 제일 불안했어요.

“가서 친구 못 사귀면 어떡하지?”
“선생님 말 하나도 못 알아들으면 무섭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들었답니다.

 

By MAPLE TALK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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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교육, 어떻게 준비했을까?

아이 영어 준비는 거창하지 않았어요.
학원도 다니긴 했지만, 사실 실생활 영어 회화와는 거리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집에서 매일 조금씩 노출하고, 반복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어요.

• 그림책 읽기:
  하루 한 권이라도 영어 그림책을 함께 읽었어요.
  어려운 책보다는 I am, You are 식의 짧은 문장으로 구성된 쉬운 책 위주로요.
  반복되는 패턴을 익히게 되니까 아이도 금방 자신감을 갖더라고요.
• YouTube, 영어 애니메이션 시청:
  저희 아이는 평소에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한국어 버전 대신 영어로 보기 시작했어요.
  <Peppa Pig>, <Paw Patrol>, <Cocomelon> 같은 짧고 간단한 표현이 많은 유아 콘텐츠를 반복해서 보여줬어요.
  아이가 처음엔 멍하니 보기만 하다가, 나중엔 캐릭터 따라 말도 흉내내고, 웃기도 하더라고요.
• 특히 캐나다 관련 영상도 일부러 같이 봤어요.
  “우리가 갈 나라는 이런 곳이야~”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출시켰죠.
• 간단한 회화 반복 훈련:
  아이가 외국에서 처음 쓰게 될 문장들 위주로 정리해
  집에서 놀이처럼 반복했어요.
  • I wanna go to the bathroom.
  • I’m gonna call my mom.
  • Can I play with you?
  • I’m hungry.
  • I don’t understand.
  아이가 이런 표현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하루에 몇 번씩 상황극처럼 반복했어요.
  학교에서 말문이 막히지 않도록 **‘말 트는 훈련’**을 해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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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보다,
  “I wanna~”, “I’m gonna~” 같은 기본 문장 구조를 익히게 하니 더 효과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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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학교 미리 보여주기 – 낯선 환경, 익숙하게 만들기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낯설지 않게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출국 전엔 캐나다 초등학교에 대한 영상과 사진을 같이 봤어요.
학교 복도, 급식 시간, 체육 수업 모습 같은 것들이요.
“이렇게 생긴 학교에 가게 될 거야~”
“선생님은 이렇게 생겼고, 급식은 이렇게 나와~”

이런 식으로 미리 상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줬어요.

처음엔 "내 친구들은 한국에 있는데 왜 나만 가야 돼?" 하던 아이였는데,
점점 “운동장 되게 넓다!” 같은 반응으로 바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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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정서, 어떻게 준비했을까?

이민이라는 변화는 어른도 힘든데,
아이 입장에선 말 그대로 ‘모든 게 바뀌는 세상’이에요.
그래서 정서적인 준비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 가족 간의 대화 시간 늘리기:
  하루 10분이라도 꼭 아이와 마주 앉아서 얘기했어요.
  이민 가면 어떤 기분일 것 같아?
  무서운 게 있다면 뭐야?
  친구가 없다면 어떻게 할래?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아이 마음을 알아가려고 했어요.
• “괜찮아, 우리가 함께 있어”라는 메시지 반복:
  낯선 상황이 와도 옆에 엄마 아빠가 있다는 걸
  계속해서 말해줬어요.
  결국 아이가 믿을 수 있는 건 부모의 존재감과 안정감이잖아요.
• 한국에서의 마지막 기억 만들기:
  좋아하는 친구들과 작별 인사도 나누고,
  가족들과 소중한 사진도 찍으며,
  아이에게 ‘이민은 이별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감정을 심어주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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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로 떠나기 전날, 마지막 준비

출국 전날엔 아이와 함께 캐리어를 싸며 다시 한 번 마음 정리를 했어요.
“여기엔 네 책, 여긴 장난감, 여긴 엄마랑 쓴 그림책이야~”
이렇게 설명해주니 아이가 오히려 설레어하더라고요.

 

또 아이가 직접 캐리어에 자기 이름을 적고, 필요한 물건도 스스로 챙기게 했어요.
자립심도 길러주고, 캐나다 생활의 첫걸음을
스스로 준비하는 느낌이 들도록 해주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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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아이와 함께 떠나는 이민은
정말 많은 고민과 감정의 파도가 몰려오는 여정이에요.
특히 아이의 적응은 부모로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죠.

 

하지만 저희 경험을 돌이켜보면,
정말 작고 단순한 습관의 반복이 큰 힘이 됐어요.

• 하루 10분 그림책 읽기
• 짧은 유튜브 영상 함께 보기
• “화장실 가고 싶어요” 같은 실생활 문장 반복
• 아이의 감정 들여다보기
  이 모든 것들이 캐나다에서 아이가 **‘겁내지 않고 먼저 말 걸 수 있는 힘’**이 됐어요.

혹시 지금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희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