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준비, 집과 짐 정리 이렇게 했어요 – 당근, 나눔, 해운 이삿짐

처음엔 딱 막막했어요. 마치 이삿짐 정리가 아니라, 지금까지 살면서 쌓아온 시간들을 정리하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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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족의 캐나다 이민 준비 이야기 – 우리가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

초등 1학년 아이와 함께한 캐나다 이민 준비 – 출국 전에 우리가 했던 것들

 

 

이 글에서는 저희 가족이 실제로 이민 전 어떻게 짐을 정리하고, 어떤 기준으로 버리고 나누고 팔았는지, 그리고 해운 이삿짐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아주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해요. 현실적인 팁도 많이 담았으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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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정리의 시작은 ‘나 자신을 설득하는 것’부터

이민을 결정하고 나니, 가장 먼저 해야 했던 게 짐 정리였어요.
처음엔 "가져갈 수 있는 건 다 가져가야지!" 생각했는데… 박스를 몇 개 싸보니 현실이 느껴졌어요.

✔ 이걸 캐나다까지 들고 갈 만큼 필요한가?
✔ 현지에서도 구할 수 있는 물건 아닌가?
✔ 감정 때문에 붙들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시작한 게 4단계 분류법이에요.

① 가져갈 것

주로 캐나다에서 구하기 어려운 생활용품이나, 아이의 책·장난감, 그리고 저희 가족에게 의미 있는 물건들이었어요.
김치통, 튼튼한 밀폐용기, 한국 책, 손편지 모음집, 아끼던 소품들…

예전엔 ‘다 추억인데 어떻게 버려’ 했지만,
나중엔 ‘이 추억은 마음에 남기고 사진만 찍자’는 마음으로 정리했어요.

② 팔 것 – 특히 당근마켓이 최고였어요!

한국에서 쓸모 있었지만, 캐나다에서 쓰기 애매한 것들.
예: 청소기, 선풍기, 라면포트, 각종 전자기기…

• 당근마켓에 하루에 5~6개씩 꾸준히 올렸고,
• “급이사로 팝니다!” “상태 좋아요” 같은 문구와 사진을 함께 올렸어요.
• 하루 2~3명은 연락이 오더라고요.

판매하면서, “이거 저희 아이도 잘 썼는데요~” 하면서 얘기도 나누고,
그 자체가 하나의 정리 의식처럼 느껴졌어요.

③ 나눌 것 – 주변 지인과 가족에게

버리기엔 아깝고, 팔기도 애매한 물건들.
그래서 **지인들에게 "필요한 거 가져가세요" 하는 '물건 방출의 날'**을 만들었어요!

• 친구가 전기밥솥 가져가고
• 동생은 제가 쓰던 무선청소기 챙겨가고
• 옆집 아주머니는 남은 쌀과 김 가져가시고

하나씩 나눠지는데 기분이 참 묘했어요.
“내가 떠나지만, 내가 써온 것들이 주변에 남아있다”는 느낌이랄까요.

④ 버릴 것 – 솔직히 이게 제일 많았어요

“혹시 몰라서”, “언젠가 쓸지도”라는 이유로 모아온 물건들,
막상 꺼내보니 한 번도 안 썼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 화장대 서랍에서 나온 미개봉 화장품들
• 한 번 입고 안 입은 겨울 옷
• 이미 노후된 멀티탭, 충전기 등등…

👉 '언젠가'는 오지 않는다. 라는 말, 진짜 맞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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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 이삿짐, 어떤 업체 고를까?

이삿짐 중에서도 꼭 가져가야 하는 짐은 해운이사 업체를 통해 캐나다로 보냈어요.
항공은 너무 비싸고 부피 제한도 있다 보니, 해운이 현실적인 선택지였죠.

📌 업체 선택 기준

• 국제이사 전문 업체인지
• 포장용 박스를 제공해주는지
• 픽업, 통관, 배송까지 풀 패키지인지
• 후기나 블로그 리뷰가 많은 곳인지

저희는 블로그 후기가 좋은 업체를 골랐고,
미리 상담도 받아봤는데, 담당자의 설명이 친절한지도 중요하더라고요!

📦 박스 포장 팁

• 업체에서 제공한 전용 박스 사용
• 각 박스에 번호, 내용물, 방 이름 쓰기 (예: ①주방용품 / ②아이 장난감)
• 세관용 품목 리스트는 따로 문서로 정리해야 해요!

또한 현지 도착 후 통관 절차와 배송 일정을 정확히 안내해주는 업체인지 꼭 체크하세요.
(중간에 묶이거나 일정 꼬이면 진짜 고생입니다…)

⏰ 보낸 시점

• 출국 약 3주 전에 보냈어요!
• 저희 짐은 도착까지 약 6~7주 걸렸고, 그 사이 캐나다에선 렌트 집에서 최소한의 생활용품으로 버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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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정리도 마음 정리의 일부였어요

이삿짐을 보낸 후, 텅 빈 집에 남아 청소를 하면서
참 여러 감정이 오갔어요.

“여기서 우리 아이 첫 걸음마를 했는데…”
“저기 앉아서 여름마다 아이스크림 먹었었지…”

하지만 청소를 하면서 조금씩 정리가 되더라고요.
그건 물건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시간이 담긴 공간과 이별하는 작업이었어요.

이사 전날엔 마지막으로 가족사진도 찍고, 집에 인사도 했어요.
그리고 부모님 댁으로 잠시 들어가, 떠나기 전까지는 그곳에서 지내며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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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이민을 준비한다는 건 단순히 짐을 싸는 일이 아니라,
익숙했던 삶과의 작별을 준비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버리고, 나누고, 포장하는 모든 순간이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선택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어줬어요.

혹시 지금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너무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마시고, 하루에 한 상자씩, 한 구석씩 정리해보세요.
그게 언젠가 당신을 먼 나라의 새로운 시작으로 데려다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