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 vs 토론토 vs 캘거리, 어디서 살아야 할까?｜캐나다 이민자 도시 비교 가이드

저는 지금 캐나다의 한 소도시에서 거주 중이에요. 처음 이민 올 때만 해도 ‘도시보다는 조용한 지역에서 천천히 적응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실제로 조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살다 보니 정서적으로는 안정됐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아이 교육은 잘 되고 있는 걸까?”
“취업 기회는 너무 제한적인 건 아닐까?”
“문화생활이나 사회적 네트워크는 부족하지 않나?”

 

그래서 최근 들어 대도시 이주를 고민하게 됐어요.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것처럼, ‘벤쿠버, 토론토, 캘거리 중 어디가 더 나은 선택일까?’ 하는 질문에 저도 답을 찾아보려 했죠.

 

오늘은 그 과정을 정리해 여러분과 공유해보려 해요. 소도시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 바라본 3대 캐나다 대도시의 삶, 함께 비교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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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렌트비와 생활비: 현실적인 비용부터 따져야죠

이민자의 삶에서 가장 직접적인 부담은 단연 ‘생활비’입니다. 그중에서도 주거비는 도시 선택의 핵심 요소죠. 특히 대도시일수록 월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장 먼저 따져봤어요.

• 벤쿠버는 캐나다에서 주거비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예요. 1베드룸 기준 렌트비는 보통 $2,200 ~ $2,900 CAD 선에서 형성되는데요, 도심이나 신축 콘도라면 $3,000을 넘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 토론토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2,000 ~ $2,700 CAD 정도인데, 교외로 나가면 조금 내려가긴 해도, 교통비가 늘어나죠.
• 캘거리는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합니다. $1,300 ~ $1,800 CAD 수준으로, 같은 금액으로 더 넓고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어요.

물론 이 수치는 거주 위치, 건물 상태, 유틸리티 포함 여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주거 외에도 식비, 보험, 교통비 등 모든 생활비가 벤쿠버·토론토는 전국 평균보다 10~20% 이상 높은 편입니다. 반면 캘거리는 상대적으로 모든 지출 항목에서 ‘캐나다 평균’ 혹은 그 이하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요약: 예산이 넉넉하거나 도심 라이프를 원한다면 벤쿠버·토론토, 비용 효율을 원한다면 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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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날씨와 자연환경: 살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체감 차이’

처음엔 날씨가 도시 선택에 큰 영향을 줄 거라 생각 못 했어요. 그런데 막상 1년, 2년 살아보니 기후가 일상 만족도에 정말 큰 영향을 주더라고요.

• 벤쿠버는 겨울에 눈은 잘 안 오지만, 비가 정말 자주 오고 날이 흐려요. 한 달 내내 해를 못 본 적도 있었죠. 습하고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면 기분도 가라앉는 느낌이에요.
• 토론토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여름엔 덥고 겨울엔 눈이 정말 많이 와요. 그래도 눈 내리는 풍경을 좋아하거나 한국식 계절감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오히려 만족도가 높을 수 있어요.
• 캘거리는 **‘추운데 해가 많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겨울은 -20도까지도 떨어지지만, 눈이 와도 금방 녹고, 하늘이 정말 맑아요. ‘치누크 바람’ 덕분에 한겨울에도 갑자기 영상 기온으로 올라가는 날이 종종 있어요.

저처럼 우울감에 민감하거나 야외활동을 자주 하시는 분들에겐 해가 많은 도시가 훨씬 나을 수도 있어요.

✅ 요약: 온화하지만 흐린 벤쿠버 / 사계절형 토론토 / 맑고 추운 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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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자리와 산업구조: 어떤 도시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까?

지금은 원격으로 일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 기반의 커리어를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민자로서 취업 시장과 산업 구조는 도시 선택에서 무척 중요합니다.

• 토론토는 캐나다 최대 도시답게 금융, 마케팅, IT, 교육 등 다양한 업종의 일자리가 몰려 있어요. 특히 이민자 대상 일자리도 많은 편입니다.
• 벤쿠버는 테크, 관광, 영화·콘텐츠 산업이 발달했고, 스타트업 분위기도 꽤 활발해요.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싶은 분들에게 매력적인 곳이죠.
• 캘거리는 여전히 석유·가스 중심 산업이 강세예요. 다만 최근에는 의료, 건설, IT 분야로 확장 중이고, 공공기관 채용도 많아졌어요.

단, 전체적인 일자리 수와 연봉 수준은 벤쿠버·토론토가 확실히 높은 편이에요. 대신 경쟁도 치열하죠.

✅ 요약: 대기업·다양한 기회는 토론토, 크리에이티브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는 벤쿠버, 안정성과 실속 있는 직장은 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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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육·육아 환경: 아이 키우는 가정에게 중요한 포인트

저도 아이가 있는 부모 입장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이거예요. 아이 교육 환경, 보육 시설, 안전성 등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죠.

• 벤쿠버는 공립학교 시스템이 안정적이고, 한인 학부모 네트워크도 잘 되어 있어요. 단점이라면 데이케어 대기가 매우 길고, 비용도 높은 편입니다.
• 토론토는 다양한 이민자 가정이 모여 있어 다문화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학교 선택의 폭도 넓어요. 국제학교나 프렌치 이머전 프로그램도 많죠.
• 캘거리는 인구 밀도가 낮은 만큼, 보육시설 대기나 학급 당 학생 수가 적은 장점이 있어요. 정부 보조도 충실하게 지원되고, 지역사회도 안전한 편이에요.

실제로 저처럼 ‘한인 유치원이나 커뮤니티’에 기대고 싶은 분은 벤쿠버·토론토가 낫지만,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실속 있게 키우려면 캘거리도 충분히 경쟁력 있어요.

✅ 요약: 정보 접근성과 커뮤니티는 벤쿠버·토론토 / 실속·안정성은 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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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당신에게 맞는 도시,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직접 살아보지 않으면 모를 차이들이 있더라고요.❞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건, 도시마다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다는 점이에요. “어디가 더 좋다”는 말은 결국 내 삶의 기준이 뭔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죠.

• 예산이 넉넉하고 문화생활을 중요시한다면 벤쿠버
• 커리어 발전과 대도시 인프라가 필요하다면 토론토
• 안정된 비용과 조용한 삶, 실속 있는 육아를 원한다면 캘거리

혹시 지금 여러분도 도시를 옮길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제 경험과 비교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여러분의 선택에 늘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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